클래식, 재즈, 록, 현대음악 같은 구분은 익숙합니다.
하지만 이 분류가 언제,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졌는지까지
깊이 생각해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이 글에서는 음악 장르가 나뉘어 온 방식과,
그 기준이 언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는지를 살펴봅니다.
특정 장르를 평가하거나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장르라는 틀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에 초점을 둡니다.
장르는 왜 필요했을까
장르는 처음부터 예술적 분류를 위해 만들어진 개념은 아니었습니다.
음악을 설명하고 전달하기 위한 실용적인 도구에 가까웠습니다.
누군가에게 음악을 소개할 때,
“이건 이런 음악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연주 방식, 사용 악기, 연주되는 공간,
그리고 청중의 성격까지.
여러 요소가 묶여 장르라는 이름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이 기준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
분류는 이해를 돕지만, 동시에 경계를 만든다
장르는 음악을 빠르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처음 듣는 음악도 장르 이름만으로
어느 정도의 분위기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은 동시에 경계를 만듭니다.
어떤 음악은 특정 장르로 설명되지 않거나,
여러 장르 사이에 걸쳐 존재합니다.
이때 장르는 설명의 도구이자,
설명을 제한하는 틀이 되기도 합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구분은 언제 만들어졌을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구분은
생각보다 오래된 개념은 아닙니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명확한 구분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궁정 음악, 종교 음악, 민속 음악처럼
연주되는 장소와 목적이 더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청중과 유통 방식이 장르를 나누기 시작했다
공연장이 분리되고,
악보와 음반이 유통되면서
음악은 점점 다른 층위의 청중을 만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연주 관습과 감상 태도가 달라졌고,
그것이 장르 구분으로 굳어졌습니다.
장르는 음악 그 자체라기보다,
음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에 더 가까웠습니다.
재즈와 현대음악은 왜 설명하기 어려운가
재즈나 현대음악은
장르 설명이 특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하나의 정의로 묶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즉흥성, 실험성, 형식의 유연함 같은 요소가
작품마다 다르게 작동합니다.
그래서 같은 장르 안에서도
전혀 다른 음악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르는 고정된 규칙이 아니라 느슨한 합의다
이 지점에서 장르는
규칙이라기보다 합의에 가깝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인식해 왔기 때문에
유지되어 온 이름입니다.
장르의 정의를 확인하고 싶다면
기본적인 개념 설명을 참고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Music genre 개요
경계가 흐려진 이후의 음악
최근의 음악 환경에서는
장르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곡 안에 여러 장르적 요소가 섞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는 새로운 현상이라기보다,
장르가 본래 가지고 있던
유동성이 다시 드러난 결과에 가깝습니다.
장르는 출발점일 뿐, 도착점은 아니다
장르는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는 있지만,
음악을 규정하는 최종 목적지는 아닙니다.
장르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음악이 어떤 맥락에서 만들어졌고,
어떻게 경험되는지입니다.
장르를 알고 듣는 것과,
장르를 내려놓고 듣는 경험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옳다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시선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정리하며
음악 장르는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언제나 음악을 온전히 설명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한계 때문에 장르는 계속 변해 왔고,
지금도 변화 중입니다.
artcenter는 장르를 고정된 틀로 보기보다,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참고 지점으로 다룹니다.
분류보다는 맥락을,
규정보다는 흐름을 기록하는 쪽에 더 관심을 둡니다.